대지를 계획한 높이로 만들려면 어느 구간을 얼마나 깎아내고(절토) 어느 구간에 얼마나 채워 넣을지(성토)를 먼저 가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토공사 물량산출은 이 절토와 성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현황 지반고와 계획고를 비교해 작업 범위와 방식을 산정하는 단계를 말한다. 실제로 표면을 계획고에 맞춰 고르는 부지정지공사가 "시공 단계"라면, 이 페이지에서 다루는 물량산출은 그보다 앞서 진행되는 "산정 단계"로, 두 과정은 역할이 다르다.
토공사 물량산출은 굴착이나 성토가 포함된 공사를 시작하기 전, 절토와 성토가 어느 정도 범위로 발생할지 가늠해 작업 범위와 순서를 정하는 산정 과정이다. 계획고(설계 도면에 표시된 목표 높이)와 현황 지반고(현재 대지 표면의 높이)를 지점별로 비교해, 지반고가 계획고보다 높은 구간은 절토 대상으로, 낮은 구간은 성토 대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 산정 결과는 부지정지공사에서 실제로 표면을 고르는 작업 범위와 순서를 정하는 기초 자료로 쓰이지만, 산정 자체가 시공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신축 부지 조성, 주차장·마당 확장, 경사지 성토 등 표면 높이를 바꾸는 공사 전반에서 이 단계가 먼저 진행된다.
산정의 출발점은 현재 대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대지 곳곳의 지반고를 지점별로 기록하고, 설계 도면에 표시된 계획고와 비교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한다.
지반을 구성하는 토질(점토질, 사질토, 암반 등 흙의 종류)에 따라 굴착 난이도와 성토 시 다짐 특성이 달라지므로, 토질조사 자료가 있다면 함께 검토한다.
지하수위가 높은 구간인지 확인한다.
우기에 물이 고이기 쉬운 저지대인지 확인한다. 이러한 조건은 절토·성토 물량 자체보다는 작업 방식과 순서를 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같은 절토 범위라도 토질에 따라 실제 작업 방식은 달라진다. 이 때문에 물량산출 단계에서는 단순히 부피 차이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토질과 지하수 조건을 함께 반영해 산정 방식을 조정한다.
| 조건 | 작업 방식에 주는 영향 |
|---|---|
| 점성이 강한 흙 | 다짐 후 부피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 암반이 섞인 지반 | 절토 자체에 별도 장비나 공정이 필요할 수 있다. |
| 지하수위가 높은 구간 | 굴착 중 유입되는 물을 처리하는 배수 계획이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
| 함수비가 높은 흙(성토 구간) | 함수비(흙에 포함된 물의 비율)가 높은 흙을 그대로 쓰면 다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
산정 과정에서 다루는 토량 환산계수, 함수비 등은 산정 방식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며, 구체적인 수치나 비용은 현장별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져 이 페이지에서 별도로 제시하지 않는다.
물량산출에서 정리된 절토·성토 구간과 범위는 이후 부지정지공사 단계로 넘어가 실제 표면을 고르는 작업의 기준이 된다. 산정 단계에서 구간과 순서를 정확히 정리해 둘수록, 시공 단계에서 장비 동선이나 작업 순서를 미리 계획하기 수월해진다. 다만 산정 이후 현장 여건이 달라지거나 설계가 변경되면 부지정지공사 착수 전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계획고에 맞춰 표면을 고르는 시공 방법이 궁금하다면 산정된 절토·성토 범위를 바탕으로 실제 표면을 계획고에 맞춰 고르는 부지정지공사의 시공 방법은 별도 페이지에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