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나 지표를 흐르는 물을 모아 처리하는 방법에는 위가 열린 개거(開渠) 방식과, 관을 땅속에 묻어 그 안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암거(暗渠) 방식이 있다. 우수관공사는 후자에 해당하며, 관이 지하에 매설되기 때문에 시공 후에는 지표면을 주차·통행·조경 등 원래 용도로 그대로 이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표에 수로 형태가 남는 개거 방식과 달리 관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매설 전 단계에서 관경(관의 지름)과 구배(물이 흐르도록 관에 주는 기울기)를 정확히 산정하고 이음부와 되메우기를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시공 품질을 좌우한다.
우수관공사는 관경과 구배를 계산해 정해진 규격의 관을 지하에 연속으로 이어 붙이고, 그 관을 통해 우수를 한 지점으로 모아 흘려보내는 공사다. 이미 발행된 배수로공사(개거 방식으로 지표에 수로를 만드는 공사)와 비교하면 눈으로 통수 상태를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공이 끝난 뒤에는 관로가 지표 아래에 남아 부지 면적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식을 가른다.
건물 배치상 통행·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하거나, 부지 내부에서 발생한 우수를 한 지점으로 모아 공공 하수도까지 이송해야 하는 경우에 우수관공사가 주로 검토된다.
관로가 받아들여야 할 부지 면적과 강우 강도를 기준으로 필요한 관경을 가늠하는 근거가 된다.
최종적으로 물을 흘려보낼 공공 우수관이나 맨홀의 높이를 확인해 매설 깊이와 구배를 계산한다.
기존 상하수도관, 통신선, 지하 구조물 등 관로가 지나갈 경로에 묻힌 시설물 유무를 파악한다.
굴착 구간의 토질과 지하수위를 확인해 되메우기 다짐 방법과 배수 대책을 함께 검토한다.
시점과 종점의 높이차를 측량하고 예상 유량에 맞춰 관경과 구배를 계산한다.
계획한 매설 깊이와 구배에 맞춰 관로가 들어설 구간을 굴착한다.
바닥에 모래나 자갈로 기초를 다진 뒤 구배에 맞춰 관을 순서대로 내려놓는다.
관과 관이 만나는 이음부를 규격에 맞는 방식으로 접합해 누수와 단차를 없앤다.
관 주변을 층별로 나누어 되메우고 단계적으로 다져 관의 변형과 침하를 막는다.
물을 흘려보내 관로 전 구간이 막힘없이 방류 지점까지 흐르는지 확인한다.
우수관에는 PVC관, 흄관(콘크리트로 만든 원통형 관), PE관(폴리에틸렌관) 등 여러 재질이 쓰이며, 재질마다 강도와 내구성, 시공 난이도가 다르다. 매설 깊이가 깊거나 상부에 차량 하중이 실리는 구간에는 압축 강도가 높은 관이 검토되고, 접합 작업성과 무게를 우선하는 구간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관이 선택되기도 한다.
선정 기준은 관경 규격, 매설 깊이에 따른 상재 하중(위에서 누르는 하중), 지하수에 의한 부식성, 굴착 폭 등을 종합해 정해지며, 굴착 장비 역시 매설 깊이와 현장 진입로 폭에 맞춰 결정된다.
| 재질 | 특징 | 검토되는 경우 |
|---|---|---|
| 흄관 | 콘크리트 원통형 관, 압축 강도가 높은 편 | 매설이 깊거나 차량 하중이 실리는 구간 |
| PVC관 | 가볍고 접합 작업성이 좋은 편 | 작업성과 시공 속도를 우선하는 구간 |
| PE관 | 유연성이 있는 폴리에틸렌 관 | 지반 변형 대응이나 굴곡 구간 |
매설한 우수관을 공공 하수관로에 연결하는 경우 하수도법에 따라 관로 연결은 관할 지자체 협의가 필요합니다. 배수설비의 설치·변경이 신고 대상이 되는 지역도 있어, 매설 경로와 방류 지점을 정하는 단계에서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안전하다.